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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2

세운상가 일제 말, 총독부는 서울이 공습당했을 때 불이 번지는 것을 막기 위해 종로3가~퇴계로를 남북으로 잇는 폭 50m소개 도로를 만들었다. 해방 후 이곳은 전쟁 이재민과 북에서 내려온 실향민이 정착해 거대한 빈민촌을 이뤘다. '종삼'이라 부르는 사창가도 생겨났다. 당시 서울시장 김현옥은 '수도 한복판이 이래선 안 된다'며 대대적 도심 정비에 나섰다. 건축가 김수근의 설계로 1967년부터 5년간 세운상가~진양상가로 이어지는 주상 복합 건물 6동이 차례로 들어섰다. 세운상가의 시작이었다. 늘어선 콘크리트 구조물은 서울근대화의 상징이 되었다. 부자들은 상가 아파트에 앞다퉈 입주했고, 서민들은 그때만 해도 낯설던 엘리베이터를 구경하기 위해 몰려갔다. 첫 국회의원 회관도 1968년 이곳에 입주했다. 1970년~80년대.. 2022. 1. 8.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마천루 1931년 완공 직후부터 1970년까지 40년간 최장 기간 세계 최고의 빌딩이란 기록 보유 은은한 회색 화강석에 니켈 장식이 부착된 아르데코 건축 양식으로 킹콩, 정사, 시애틀의 잠 못 이루는 밤 등 수많은 영화 배경. 뉴욕에서 이 건물 근처를 지날 때면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 옆을 걷고 있다는 사실을 잘 못 느낀다. 로비가 높고 유리로 개방된 현대 건물들과 다르게 1층이 낮게 휴먼 스케일로 지어졌기 때문. 그래서 지나가다 스타벅스에서 커피를 마셔도 약국에서 약을 사도 내가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에 들어갔었는지를 모르는 경우가 많다. 뉴요커는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 꼭대기에 올라가지 않는다. 언제든지 갈 수 있기 때문에. 대신 이 비딩의 조명은 자주 쳐다본다. 밸런타인, 핼러윈, .. 2022. 1.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