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신1 간신배 환관이나 내시는 임무 자체가 사사롭게 군주를 섬기는 것이니 딱히 그들에 대해 충신이니 간신이니 논할 가치도 없다 중국이나 우리나라에서 역사를 쓰면서 열전을 둘 때 방기전이나 폐행전 혹은 영행전을 둔 것은 또 다른 형태의 간사한 짓이기 때문일 것이다 예를 들어 방기전에 들어가는 인물은 군자라면 수치스럽게 여기겠으나 한 국가를 경룬함에 있어서 없어서는 안 되는 인물을 뜻한다. 예를 들면 명의나 통사가 이에 해당한다. 조선 초 경복궁 건축을 담당했던 환관 김사행이나 태종 때 창덕궁을 지은 건축가 박자청 등도 이에 해당할 수 있다. 임금을 잘 치료하면서 아첨을 잘한다거나 나라의 일을 잘 통역하면서 부정한 방법으로 자리를 얻은 자들이 대체로 방기전에 포함됐다. 그보다 아래급인 영행 혹은 폐행은 임금이 좋아하는 바.. 2022. 1. 8.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