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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

간신배

by 일단정리 2022. 1. 8.

환관이나 내시는 임무 자체가 사사롭게 군주를 섬기는 것이니 딱히 그들에 대해 충신이니 간신이니 논할 가치도 없다

중국이나 우리나라에서 역사를 쓰면서 열전을 둘 때 방기전이나 폐행전 혹은 영행전을 둔 것은  또 다른 형태의 간사한 짓이기 때문일 것이다

 

예를 들어 방기전에 들어가는 인물은 군자라면 수치스럽게 여기겠으나 한 국가를 경룬함에 있어서 없어서는 안 되는 인물을 뜻한다. 예를 들면 명의나 통사가 이에 해당한다. 조선 초 경복궁 건축을 담당했던 환관 김사행이나 태종 때 창덕궁을 지은 건축가 박자청 등도 이에 해당할 수 있다. 임금을 잘 치료하면서 아첨을 잘한다거나 나라의 일을 잘 통역하면서 부정한 방법으로 자리를 얻은 자들이 대체로 방기전에 포함됐다.

 

그보다 아래급인 영행 혹은 폐행은 임금이 좋아하는 바를 몰래 엿보다 비위를 맞추고 그것을 조장하는 자다.

이들이 쓰는 수간은 무궁무진하다. 아첨, 음악, 여색, 사냥, 가렴주구, 화려한 구전, 술법 등이 그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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